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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N YU KH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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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 발견 한 천국의 비밀
시인이 발견 한 천국의 비밀

詩의 품격은 그것의 난해성에 있다고 믿어왔다.
신비해 보이고, 멋있어 보이는 것은 내가 그것의 실체를 모르기 때문이다.

이 시는 난해 하지가 않다.
어느 구절도 어렵지가 않다.

나의 일상을 벗어나는 현학적 추상이나 개념의 나열이 아니고,
초등생의 수채화 같고,
1+1=2 정도의 어렵지 아니한 문구들이다.

그렇다고 생각하였는데...

제목이 “빗방울 천국”
요상한 두 단어의 조합이다.
천국에도 비가 오나?

인체를 해부하듯이, 시인의 마음을 따지고 분석하기 시작하였다.
지식인의 합리적 이성과 논리의 칼로.
빈틈없는 해체작업이다.

“천국의 입구는 얼마나 작은가”
천국에 들어가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예수도 말씀 하셨지. (마7:13)

“나는 더는 늙지 않으리”
나이 듦에 대한 거부감?

갈수록 시인의 마음을 가늠하기가 어려웠다.
지식인의 언어를 버리고, 시인의 자리에서 다시 읽기로 하였다.
시인이 발견 한 천국의 비밀이 보이기 시작한다.
작은 빗방울처럼, 한 줄의 햇살처럼, 지극히 작은 모래 한 개처럼,
연약한 눈 한 송이처럼,
천국은 칼이나 몽둥이가 아니고,
마음이 가난한 자, 어린아이, 갈릴리의 민중,
바닥인생을 살아가는 교회의 형제와 자매들 속에 존재하는 천국의 끝자락을
훔쳐 본 것이다.

시인은 더 이상 나이 듦에 연연하지 않는다.
중년에도 무지개를 보고 가슴이 뛰었던 어느 시인처럼,

오십 중반에 발견한 천국의 비밀 덕분에
늙음의 시간을 “영원한 현재”의 시간으로 도약(leap) 하였기 때문이다.

시인은 生의 한가운데서 체험한 천국의 취약함(Vulnerability)을
“저 버리기 쉬운 약속”과 “불 꺼진 창”으로 비유하면서,
비록 샘솟지 않고, 해변이 무덤덤하고, 무지개를 보고도 가슴이 뛰지 않고,
눈꽃송이가 순식간에 사라질 지라도,
더는 늙지 아니 할 것임을 다짐한다.
시인이 발견한 천국의 비밀을 잃지 않기 위해서이다.

(나의 자의적인 소감문이 시인의 마음을 훼손하지 않았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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