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람교회입니다. 환영합니다.
예람교회입니다. 환영합니다.
예람교회입니다. 환영합니다.
 
 

 
자유게시판

1951   1/98

 내용보기

작성자


최인영

제목


[re] '요한 2서'를 읽고
“크리스마스인데 교회 안가고 웬일로 출근을 했어?” 식당에서 만난 그녀는 다정한 척 말하며 내 옆자리에 앉았다. 평소에도 그녀가 내게 관여하고 싶어 한단 걸 알고 있었지만 그녀와 매순간 갈등할 생각이 없는 나는 그녀의 질문에 순순히 대답했다.
“저희 교회는 크리스마스 날이 주일이 아니면 예배를 안 봐요. ”
“예수님이 태어나신 날 예배를 안보는 교회가 어디 있어?” 우리 교회는 주일에 크리스마스 예배를 이미 드렸다는 내 말엔 아랑곳하지 않고, 그녀는 자신의 말에 힘을 싣기 위해서 같은 테이블에 앉아서 점심을 먹고 있는 동료들을 향해서 큰소리로 물었다. 나는 그런 그녀에게 더 이상 호의를 보이지 않기로 했다. 그녀의 말에 내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그녀의 앞자리에 앉아있던 사람이 그녀의 말을 거들었다.
“목사님 맘 대로겠지. 12월 25일에 크리스마스 예배를 볼지 안 볼지 정하는 건 말이야. 목사가 알아서 할 걸 언니가 뭔 걱정이유?” 서로 눈을 맞추며 낄낄대는 그녀들로 인해 주변이 웃음바다가 됐다. 잠자코 있던 내가 “각자 알아서들 다니죠. 크리스마스 예배를 보는 교회를 다닐지, 안보는 교회를 다닐지!!” 라고 말하자 그녀들은 그제서야 무례한 행동을 멈췄다. 그녀의 무례한 행동은 멈췄지만 머릿속엔 그녀가 그동안 내게 했던 말들이 떠돌아다녔다. “나도 왕년엔 교회에 열정을 바쳤지.” “주일마다 예배에 참석하려고 사무실하고도 엄청 싸웠어!” “그래봤자 소용없어. 먹고 살아야하는 게 어려운데 어떻게!” “목사 사모님이 교회에서 대접이나 받지, 뭐 하러 이런 험한데서 힘든 일을 해!!”
그녀뿐만이 아니다. 본인들의 모태신앙을 자부하면서, 몇 십년간의 교회생활을 뽐내면서, 장로라는 권사라는 집사라는 직분을 내세우면서 내 믿음을 의심하고 평가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들이 내게 모범적인 교회 생활이라면서 요구한 건 고작 이랬다.

1.교회에서 *선생님 옆자리에 앉지 말 것.
2.뜨개질하지 말 것.(그 당시 나는 알트루사 뜨개모임에 재미를 붙여 뜨개질 거리를 들고 다녔다.)
3.인사 잘하기

그 사람들이 내게 이런 걸 요구할 수 있었던 건 모범적인 교회 생활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이나 신념에 한 치의 의심도 갖지 않아서일 것이다. 그들은 지금 ‘요한 2서’를 읽고 나서도 내게 그런 요구를 할 수 있을까? 아니면 그들에게 ‘요한 2서’가 내게 그런 요구를 할 수 있는 근거가 될까? 그 사람들은 그런 요구를 했던 것조차 기억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그런 사람들 때문에 기독교인으로서 하나님 아버지와 아들 예수님과 함께 하는 삶에 대한 고민을 놓지 않았다.
‘지나치게 나가서 그리스도의 가르침 안에 머물러 있지 아니한 사람은 누구든지, 하나님을 모시고 있지 아니한 사람입니다. 그 가르침 안에 머물러 있는 사람은 아버지와 아들을 다 모시고 있는 사람입니다.’ (요한 2서 9절)

Prev
 주 안에서 모든 어려움 잘 견디어 이겨내시기 빕니다. 각각의 처소에서 예배드릴 ‘예람’ 생각하면서 오래전 설교 하나를 뽑아 여기 싣습니다. 평안을 기도하면서 [1]
박영신 2020/03/15 298
Next
 다 함께 예배드릴 수 있는 날을 기다립니다. 2017년 4월 23일 설교를 다시 올립니다. [2]
편영수 2020/03/15 298
 
 3월 8일 '세계여성의날'을 지나며 요한2서를 읽어보아요~ [1]
이인미 2020/03/15 459

   [re] '요한 2서'를 읽고
최인영 2020/03/15 298
Copyright 1999-2020 Zeroboard / skin by Muzclu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