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람교회입니다. 환영합니다.
예람교회입니다. 환영합니다.
예람교회입니다. 환영합니다.
 
 

 
설교와 나

747   1/38

 내용보기

작성자


한문순

제목


1월 3일 설교와 나
교회에 나오고나서 놀라웠던 것 중의 하나는 사람이 그다지 위대하지 않다는 점이었다. 신 앞에서 인간은 부족하기 짝이없었다. 변덕스럽고 욕심 많고 툭하면 말씀을 거역하고 하나님을 배신하는 문제 많은 존재였다. 신만이 완전했다. 신의 말씀을 거울처럼 마주하며 우상에 빠지거나 스스로 우상되고자 하는 욕망을 직시하는 걸 교회는 중시하는 듯 보였다.

이전의 삶에서는 그렇게까지 인간 스스로를 낮추고 자기 한계 보기를 촉구하는 자리를 그다지 경험하지 못했다. 의식을 했던 하지 못했던 낮아지는 데 익숙하지 않았음을 자각할 수밖에 없었다. 신을 마주하지 않은 채로 고개를 숙이고 무릎을 꿇고 나를 낮춘다는 것은 결국은 내 판단에 근거해서 바람처럼 한 순간에 동하는 욕구에 따라 자기를 높이는 행위에 불과한 것 같았다.

이런 생각을 엄마에게 얘기해 본 적이 있다. 엄마는 그랬다. "겸손해지는 데 꼭 종교가 있어야만 하니?" 교회에서 말씀을 듣고 나누며 경험해보지 않으면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있어 보였다.

교회에서 이런 자각이 있었다해도 언제나 하나님 앞에서 부족한 존재로 자의식을 갖고 사는가 하면 또 그렇지는 않다. 내가 모르는 나를 만나는 순간도 끝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회를 나온다. 혼자서는 알기 어렵고 신이 환기시키는 내 주제를 파악하려면 교회에 나와야하기 때문이다. 민주주의사회라면 시민 개개인에게 이런 의식이 필요한 게 아닐까 생각해 본다.

멀리 미국에서 의사당에 난입하여 민주주의를 짓밟은 폭도들 이야기를 전하는 소식들이 많다. 기독교인이 즐비한 미국에서조차 그런 사태가 벌어지는 걸 보면 기독교도라고 다 그런 의식과 태도를 지니는 건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건강한 기독교도가 아니면 오히려 민주주의를 해치는 폭도가 되기도 한다. 우리나라라고 별반 다를 것도 없는 일이 즐비하다.

'겸손'한 자세와 낮아지는 삶은 단순한 도덕적 태도나 주관적인 이미지가 아니라 성경에서 말씀을 통해 하나님과 내가 맺어가는 관계일 것 같다. 그 말씀을 듣기 위해 귀를 열고 교회에 올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내 힘으로 이루는 일이 아닐테니까.      

        
Prev
 1월 10일 설교와 나
한제선 2021/01/10 489
Next
  12월 27일 설교와 나 (정미형)
이창훈 2021/01/10 489
Copyright 1999-2022 Zeroboard / skin by Muzclu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