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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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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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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와 나(20년 8월 2일)
영의 사람과 육의 사람 말씀을 들으며 내가 육에 속한 가치에 사로잡혀 있었던 신대원생 때 기억이 났다. 여름방학이 되어 집엘 내려가 아버지와 농산물 경매장에 갔다. 아버지는 그해 농사지은 감자가격을 얼마로 예상하셨다. 최대치인 6만원은 받을 수 없을거라고 하셨지만 바라고 계셨음에 틀림없었다. 오전에 감자를 내려놓고 경매시간을 기다리며 분식점에서 들어갔다. 간단한 식사를 하려 했는데 아버지가 갈비탕을 주문했다. 나는 “갈비탕을 드실거면 분식점이 아니라 전문점을 찾아갈까요?” 했다. 아버진 여기서도 괜찮다며 손사래를 치시고 맛나게 드셨다. 난 아버지 앞에서 ‘원하는 걸 소박하게 채우며 사는 것보다 만족스럽게 채우며 살고 싶다’라고 그래야 된다고 여겼다. 아버지를 바라보던 나의 맘은 불편했다. 왜냐하면 시골집에 내려가기 전 나는 백화점에서 여름 수영복을 보고 내려갔었다. 너무 비싸 사지는 못해도 눈앞에서 아른거렸다. 가격은 무려 감자대금의 두 배였다. 아버지를 보고나서는 그 비치복을 사지 않겠다고 생각했었다. 허나 자꾸만 분통이 터졌다. 어떻게 굴러가는 사회가 한해 감자농사대금이 서울에서 옷 한장보다 헐값이냔 말이다. 그러다가 이제까지 난 수영복이 없었고, 원하는 것을 얻는 것에 거리낌없이 살고 싶어서 그걸 샀다. 친구들과 수영장을 가거나 바다로 떠날 약속도 없고, 갈 계획도 세우지 않고 그 수영복만 사놨다. 설교말씀을 들으며 그 파란수영복 기억이 뒷통수를 쳤다. 앞통수나 옆통수였다면 난 피했을텐데, 피하지도 못했다. 삶의 문제는 피해가기 쉬운 신학공부모임보다 신앙을 부추기는 공동체에서 내 모습을 고백한다. 사슴이 시냇물 찾기에 갈급함 같이 살길을 찾아 헤메이던 내 영혼을 보시고 구하신 주님을 찬양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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